프랑스, 유럽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90억 유로 투자 계획 발표

프랑스는 인공지능(AI) 분야에 1,090억 유로(약 1,126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일요일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가 미국의 대규모 AI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와 견줄 만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타게이트는 미국의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오는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를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합작사업이다.

프랑스의 이번 투자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 캐나다의 투자펀드, 그리고 통신업체인 이리아드와 오렌지, 항공우주 및 방산 기업인 탈레스 등 프랑스 주요 기업들의 참여가 포함된다. 또한, UAE는 프랑스 내 AI 데이터 센터 건설에 300억에서 5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AI 액션 서밋이 시작되는 날, 이리아드는 AI 인프라에 3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파리 기반의 AI 업계 기업 미스트랄은 자체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수십억 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AI 스타트업 신세시아의 CEO 빅터 리파르벨리는 마크롱의 1,090억 유로 투자 계획이 유럽 AI 생태계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파르벨리는 “유럽이 생태계로 번창할 수 있는 올바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 현황을 주제로 한 이번 AI 액션 서밋에서는 세계 각국의 리더들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주요 기업의 CEO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 오픈AI CEO 샘 알트만,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 안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에서는 최근 중국의 딥시크가 공개한 오픈 소스 AI 모델 R1의 출현이 주요 논의하며, 이 모델의 훈련에 드는 비용이 560만 달러로 주장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구글 딥마인드의 하사비스는 딥시크 모델이 중국에서 본 최상의 작업 중 하나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AI의 발전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프랑스의 입장과 향후 투자 계획은 유럽이 미국 및 중국과 경쟁하는 데 있어 기초적인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AI 개발뿐만 아니라 AI 외교의 중요성도 강조되며, 각국의 AI 정책과 투자 계획이 국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