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중장년층 모두 어려운 고용시장…퇴직자 재취업 또한 힘겨워

한국의 고용시장이 민간과 공공 부문을 가리지 않고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의 대형 사업체에서 월평균 취업자가 314만600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년 전 대비 5만8000명의 증가에 그쳐 6년 만에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해외로의 생산시설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현황도 심각하다. 339개의 공공기관에서 지난해 채용한 일반정규직 수는 1만9920명으로, 2019년 4만116명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은 42만1000명을 넘어서며, 이는 코로나19 시기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더군다나,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데 평균 11.5개월이 소요되며, 예상보다 길어진 구직 기간이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퇴직한 중장년층의 재취업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약 1000만명의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재취업을 원하고 있지만, 평균 퇴직 연령이 52세에 그치며, 이들은 저임금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45세 이상의 근로자가 재취업하기까지 평균 15.6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청년층보다도 길어진 구직 기간을 겪고 있다. 재취업 후 임금 수준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중고령 근로자들은 이전 직장 임금의 70%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고 있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저임금 고용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고용 한파 속에서 정부는 상반기 예산의 70%를 조기 집행해 일자리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직된 고용 시장 속에서 민간 부문의 채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채용 시장에는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보건과 안전, 저임금 및 불안정성, 그리고 정규직 versus 비정규직의 문제로 인해 구직자와 고용주 간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의 목소리로 남아있다.

맞춤형 대응과 혁신적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한국의 고용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