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바이낸스의 창립자인 장펑 자오는 X 플랫폼에 BNB 체인이 최대 추출 가능한 가치(Maximal Extractable Value, MEV) 문제를 제거하거나 대폭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 투표를 실시했다. MEV 문제는 2020년대 동안 BNB 체인 사용자들에게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80% 이상의 사용자들이 MEV 문제의 제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EV는 검증자가 블록에 포함될 거래 순서를 재정렬하여 최대한의 수수료를 추출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이는 거래소에서 대규모 주문이 들어올 때, 불법적으로 자신의 거래를 우선시하여 경험적 이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의 대량 구매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지연시키고 동시에 자신이 같은 상품에 대한 구매 주문을 내어 더 유리한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피해 거래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MEV 공격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깊은 연관이 있지만, BNB 체인 사용자들 역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로 2021년에 BNB 체인 사용자들은 ‘샌드위치 공격’을 통해 약 3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한 차익 거래 봇이 세 달 동안 4천만 달러를 e 이상으로 빼앗긴 사례도 보고되었다. 전체적으로 샌드위치 공격이 부과한 비용은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MEV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BNB 개발 팀은 MEV 공격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해야 할지, 아니면 기존의 상태를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MEV 공격은 일반적으로 비윤리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사용자를 이용해 무임승차하는 나쁜 행위로 비판받는다. 특히 이는 자동화된 거래 시스템이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MEV 기회를 활용할 수 있어 피해 거래자들이 안고 있는 위험이 더욱 크다.
그렇다면 많은 사용자가 MEV 문제 유지에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사용자는 분산 금융의 본질이 그러한 MEV 기회를 포함하고 있다고 믿고, 이를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전반적으로 MEV 문제는 분산 금융 생태계에서 사용자들이 지불해야 하는 대가로 여겨지기도 한다.
장펑 자오는 MEV로 인한 문제를 ‘완전히’ 중지할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원격 프로시저 호출'(RPC)을 통해 거래를 사적 메모리풀로 직접 전달함으로써 샌드위치 공격을 어려워지게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제안자-빌더 분리'(PBS) 모델이 있으며, 이는 블록 제안과 준비 작업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해당 문제를 완화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사용자들이 MEV 문제 해결에 높은 지지를 보이게 된 배경에는 이미 여러 해결책이 추진 중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EV는 암호화폐 거래의 수익을 높이는 측면도 존재하므로, 이를 적절히 관리할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