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자회사이자 건강 기술 기업인 베릴리(Verily)가 보험 제공업체 엘리밴스 헬스(Elevance Health)에 의료 스톱-로스 보험 자회사인 그라뉼러 보험 회사(Granular Insurance Company)를 매각한다고 CNBC가 목요일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베릴리의 최근 구조조정과 경영진 개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회사는 그동안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사업을 재편하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
그라뉼러 보험회사는 2020년에 처음 설립되었으며, 설립 당시 이름은 계수 보험회사(Coefficient Insurance Company)였다. 이 사업은 스위스 리 그룹(Swiss Re Group) 상업 보험 부문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자금을 자주 조달해왔다. 그라뉼러는 자가 자금을 운용하는 고용주와 피해 포장자들에게 의료 스톱-로스, 초과 재보험 및 프론팅 솔루션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릴리는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재들을 영입해왔다. 애플의 전 건강 전략 부서 책임자인 마영차(Myoung Cha)는 작년에 베릴리의 최고 제품 책임자로 합류했고, 앤드류 트리스터(Andrew Trister)는 베릴리의 최고 의학 및 과학 책임자로 애플 건강팀의 창립 멤버였다. 또한, 에이미 아버네시(Amy Abernethy)는 2021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부국장으로 일한 뒤, 2023년 말에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베릴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틈새 시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2015년 알파벳의 혁신 연구소 X에서 시작되어 연속혈당측정기와 같은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했으나, COVID-19 대유행이 발생하자 팬데믹 대응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이후 2022년에는 정밀 의학을 중심으로 다시 사업 모델을 변경했다.
올해 6월 베릴리는 인공지능 기반의 만성 관리 솔루션인 라이트패스(Lightpath)를 출시하였다. 이 첫 번째 제품은 대사 건강에 중점을 두며, GLP-1 계열의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그러나 이제 베릴리는 보험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엘리밴스 헬스는 CNBC의 공식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에 대한 최초의 보도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