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비선형 토큰(NFT) 디지털 아티스트인 마이클 윙클먼(Michael Winkelmann), 일명 ‘비플(Beeple)’이 허가 없이 다른 사람의 Bored Ape Yacht Club NFT를 사용한 것으로 인해 저작권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비플은 2022년에도 Solana 블록체인에서 익명으로 생성된 논란의 meme 코인 ‘Chill Guy’에 대해 허락 없이 트윗을 올려 또 다른 법적 문제에 직면한 바 있다.
비플은 2월 7일 그의 일일 예술 챌린지를 통해 파울리와 디디를 특징으로 한 혼란스러운 이미지를 발표했다. 이 그림에는 현재 폭력 및 성범죄 혐의로 맨해튼 구치소에 구금된 미국의 래퍼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디디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더욱 불행한 것은 비플이 Bored Ape Yacht Club 이미지도 그의 작품에 포함시키며 소유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비플이 사용한 Bored Ape #8636은 OpenSea 플랫폼에서 약 16.49 ETH(약 45,0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NFT 트레이더 0xCoolman이 소유하고 있다. 비플은 Bored Ape 이미지를 그의 작품에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며, 이와 같은 사안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보인다.
NFT 거래소 OpenSea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플이 사용한 Bored Ape NFT는 저명한 NFT 트레이더 0xCoolman 소유의 것이며, 그가 비플에게 사용 허가를 요청받지 않았음을 확언했다. 0xCoolman은 비플이 자신의 작품을 사용할 권한을 묻지 않았음을 알리며, 비플의 행위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지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비플은 ‘Chill Guy’ 미미 코인에 대해 필립 뱅크스(Phillip Banks)의 허락 없이 트윗을 올린 사건으로 또 다른 저작권 침해 소송의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뱅크스는 그의 아트를 사용하는 미미 코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비플은 해당 프로젝트에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플은 2007년 이래로 매일 예술 작품을 만들어 온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로, 정치 및 사회적 논평을 담은 익살스러운 작품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생산해왔다. 비플은 그의 NFT 컬렉션이 202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6,900만 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현재 그는 X(구 트위터)에서 약 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비플의 최신 저작권 위반 의혹은 그가 NFT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와 명성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