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레이시아의 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의 X 계정이 해킹당해 가짜 암호화폐 MALAYSIA가 홍보되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총 17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해커들은 MALAYSIA가 말레이시아의 공식 암호화폐라고 주장하며,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서 출시되었다고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 그들은 이를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 강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치장했지만, 해당 게시물은 단 한 시간 만에 삭제되었고, 그 사이 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투자했다. 해커들은 단 몇 분 만에 170만 달러를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킹 사건 발생 직후, MALAYSIA 토큰의 시가총액은 15분 만에 170만 달러로 급증했으나, 이는 곧 붕괴하였다. 투자자들은 해커들이 전통적인 ‘러그 풀(rug pull)’ 방식으로 자금을 빼내간 결과, 무가치한 토큰만 남게 되었다. 이러한 사건은 정치적 밈 코인과 관련된 가짜 암호화폐의 증가 추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기꾼들은 과거에도 브라질 전 대통령 및 심지어 미국 재무부와의 연계를 악용해왔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러한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정치적 사기를 넘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으며, 블록체인 조사 전문회사인 잭XBT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은 다양한 사기로 인해 1억 5천만 달러를 상실했다고 한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이후 텔레그램에서의 피싱 공격은 무려 2000%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기 범죄가 계속해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밈 코인의 급부상은 전통적인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켜, 규제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기적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빠른 수익을 추구하는 한, 가짜 토큰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경각심을 유지하고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