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2월 5일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 고문이 국가 전략 비트코인 비축 계획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12개의 비트코인 ETF가 수요일에 기록한 순 유입액은 6638만 달러로, 전날 3억4082만 달러와 비교해 80% 하락했다. 이 중 대다수의 자금은 블랙록의 IBIT으로 유입되어 4435만 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WidomTree의 BTCW와 피델리티의 FBTC도 각각 1138만 달러와 1065만 달러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에 기여했다. 반면, 나머지 9개의 비트코인 ETF는 이날 유입이나 유출이 전혀 없었다. 이 ETF들의 총 거래량은 2월 5일 기준으로 20억4000만 달러에 이르며, 출시 이후 총 유입액은 406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수요일 자금 유입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비전이 정리된 최근의 대화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의 암호화폐 고문은 국가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실시와 관련한 새로운 발전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의 실행 가능성 탐색”이 암호화폐 위원의 주요 우선사항이라는 점만 부각됐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0.4% 하락하여 개당 97,847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이더리움 ETF의 경우 훨씬 더 심각한 자금 유입 감소를 경험했다. 9개의 이더리움 ETF는 2월 5일 기준으로 1811만 달러의 순 유입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날의 3억777만 달러에서 급감한 수치다. 특히 피델리티의 FETH가 2006만 달러를 유입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레이스케일의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521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대형 ETHE 펀드는 이날 유일하게 716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이더리움(ETH)은 2.5% 상승하여 2,83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에테르 ETF는 총 31억7000만 달러의 누적 자금 유출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