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트코인 투자 전문 회사인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9개월 만에 주가를 18배로 상승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8200여 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전날보다 4.29% 상승한 5350엔으로 거래 마감됐다. 올 들어서는 53.7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삼고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지난해 5월 13일, 높은 정부 부채와 실질 이자율 하락에 따른 엔화 약세를 우려하여 비트코인 매입을 결정했다. 그 후, 지난 1월에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올해 말까지 1만 개로, 내년 말까지는 2만1000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비트코인을 통해 회사의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를 중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재무 성과를 개선하고자 한다.
메타플래닛은 1999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CD와 레코드 기획 및 제작을 주로 하던 다이키 사운드 주식회사를 모체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악 산업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숙박업과 음식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모든 사업을 매각하고 오직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다이키 사운드가 여전히 운영되는 것을 제외하면 회사의 비즈니스는 비트코인으로 집약되었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집착 전략은 주가 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비트코인 매입 발표 직전 주가는 300엔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350엔에 이르렀다. 이는 주가가 1683.33% 상승한 것으로, 최근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전략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처음 도입한 대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주가가 급락한 경험이 있다. 또한, 회사채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식은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위협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과도한 가격 하락 상황에서는 회사의 존립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어떻게 변동할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메타플래닛과 같은 비트코인 투자 전문 기업들이 당면할 수 있는 리스크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메타플래닛은 올해 비트코인 매입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임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