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유통기업인 신세계와 GS리테일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총매출은 3조1874억원으로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감소는 당초 증권가의 예상치보다도 낮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면세점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지급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11조4974억원으로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95억원으로 25% 감소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백화점 및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디에프 면세점의 수요 부진과 마진 하락으로 인해 전체적인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평년보다 따뜻했던 날씨가 겨울 의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4분기 매출은 2조9622억원으로 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6% 감소한 277억원에 그쳤다. 운영비와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 GS리테일은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은 11조6551억원으로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18.1%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 현황이 녹록지 않음을 지적하며, 올해는 매출 증가보다 수익 방어가 주요 기업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 본점 리뉴얼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면세점의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주가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현재 신세계 주가는 어닝쇼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 4500원’ 소식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GS리테일 주가는 1.84% 상승한 1만54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주요 유통사들이 각각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향후 업계의 흐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