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펜실베이니아 쇼핑몰 인수로 새로운 사업 모델 모색

월마트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동쪽 12마일 지점에 위치한 몬로빌 몰을 3천4백만 달러 규모의 전액 현금 거래로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마트가 대형 소매업체로서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몬로빌 몰은 Macy’s, JCPenney와 같은 대형 백화점과 Claire’s, Victoria’s Secret, American Eagle 같은 전문 소매점, 그리고 Cinemark 영화관 등을 포함한 186에이커의 부지에 위치해 있다. 월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이 지역의 재개발 계획에 깊이 관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쇼핑몰 인수는 많은 쇼핑센터가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적응하며 새로운 용도로 탈바꿈하는 방식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내 많은 쇼핑몰은 신규 레스토랑을 추가하거나, 이전 상점을 아파트로 개조하거나, 아예 새로운 용도로 이전하는 등 다각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시어스와 같은 주요 매장들이 폐점하고 있으며, Macy’s는 매장을 축소하는 추세다.

몬로빌 몰의 운영을 맡은 사이프러스 에퀴티(Cypress Equities)의 CEO 크리스 매과이어는 월마트가 쇼핑몰 인수에 나선 점이 놀랍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프로젝트가 재개발 계획 단계로 전환되고 있으며, 설계 및 건축 팀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과이어는 해당 지역에 더욱 다양한 음식 및 음료,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부 부지를 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시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국내 4,6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전면적 리모델링을 통해 매장 환경을 개선해왔다. 앞으로 매년 약 650개의 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며, 이는 이전 연간 평균 450~500개에서 증가한 수치다.

월마트의 새로운 쇼핑몰 인수가 대외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매과이어는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미국 내 많은 쇼핑몰은 이제 전통적인 형태로 운영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따라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곳들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