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DEI 위기 속에서도 최고의 기업으로 떠오르는 곳들

미국 내에서 다양성, 형평성, 포괄성(Diversity, Equity, Inclusion; DEI) 정책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비행기 사고 사건이 이러한 논쟁의 가장 큰 무대에서 이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DEI 정책이 지난주 비행기 사고의 잠재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 그리고 금융계를 포함한 권력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숀 매과이어는 소셜 미디어에서 “DEI는 사람을 죽인다, 문자 그대로”라는 강한 주장을 하며 이 여론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확실히 그렇다”라고 반응했다. 이 사고 이후 DEI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많은 미국 기업들이 DEI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정치적 반동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헤지펀드 억만장자이자 저스트 캐피탈의 공동 창립자인 폴 튜더 존스는 CNBC의 ‘Squawk Box’에서 올해의 미국 ‘가장 정의로운’ 기업 리스트인 JUST 100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 리스트에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튜더 존스는 DEI에 대한 격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JUST 100 리스트의 주요 지표들은 미국 사회에서 예상하는 기업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고 이야기했다.

튜더 존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원하는 기업의 역할은 정당한 임금, 경력 개발 기회, 일과 삶의 균형을 갖춘 복지 정책, 투명하고 윤리적인 리더십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는 단기적으로도 경제적 안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는 “해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정하고 생활 가능한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며, 이는 미국 대선의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튜더 존스는 “Russell 1000 기업 중 50%가 공정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데이터를 인용하며 이러한 체계적인 문제가 더 광범위한 사회적 현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CEO인 안토니오 네리도 이날 방송에 출연하여 기업의 문화와 직원 복지가 성과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이 중심인 기업 문화를 가져야 한다”며, 이는 기업의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HPE는 직원 유출률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이는 임직원의 만족도가 매출과 직결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JUST 100 리스트에서는 블루칼라 관련 기업들도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특히 유니온 퍼시픽과 에버소스 같은 유틸리티 기업들이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하였다. 반면, 애플과 같은 일부 기술 기업들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DEI 실천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CEO들은 DEI 프로그램을 단순히 법적 요구에 따라 업데이트하고 방어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스코의 CEO인 척 로빈스는 “DEI 관련 일부 이니셔티브가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논란이 커졌다”고 언급하며,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CEO들도 DEI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DEI의 원칙과 가치는 여전히 비즈니스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 원칙을 토대로 혁신적인 인재를 유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정한 임금, 인적 자본 투자, 고객 안전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 메시지가 앞으로의 기업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