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는 이재용 회장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하락세를 지속하며 5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전쟁’이 반도체 산업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미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평균 목표주가는 7만3916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11만 원을 넘던 목표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5개월 만에 거의 4만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지분율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800만 주 가까이 매도하며 외국인 지분율이 49.8%로 하락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이 회장의 무죄 판결보다는 미국의 관세 우려가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에 실적 저점을 확인한 후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확실해지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갖출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40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국민주 베팅’을 이어갔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주가는 이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재용 회장의 무죄 판결이 주가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평가되며, 앞으로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