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관세전쟁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원화가 달러당 150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값은 전 거래일 대비 13.3원 하락하며 1466.0원으로 시작했으며, 장중 한때 147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이로 인한 상대국들의 보복 관세로 인한 달러 강세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될 경우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의 상대가치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25% 오른 109.5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현재 금융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원화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의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이 관세 부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원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그는 “1500원대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강조했다.
하나은행의 서정훈 수석연구위원도 “무역 마찰의 확대는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이유로 원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1500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국제적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타깃이 되고 있는 국가들의 통화 가치 또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특히 캐나다 달러는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멕시코 페소는 3% 가까이 하락하고, 유로 역시 1.3%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관세전쟁과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원화의 추가 하락뿐 아니라 다른 통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종 악재가 겹친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