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성비 기업 필수 분석…딥시크 충격 이후 주목해야 할 주식”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출현이 미국 증시의 기술주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딥시크는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지출하는 비용의 10분의 1로 비슷한 수준의 AI 모델 성능을 보여줘 ‘9·11 테러’에 비견될만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피난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는 딥시크의 영향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AI 인프라와 관련이 적은 기업에 주목할 것, 둘째, 최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에 투자할 것, 셋째,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자랑하는 고마진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AI 인프라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 대신 AI 소프트웨어 주식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딥시크가 강조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가성비 기업의 중요성이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서학개미들은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높은 ROE를 보이는 기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예를 들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상장사들 중 ROE가 10% 이상이면서 두 개의 실적 수치가 월가의 컨센서스를 초과한 기업은 10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타 플랫폼은 지난 1월의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크게 초과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메타의 4분기 EPS는 8.02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6.73달러를 19.2% 초과 달성하며 주가가 반등했다. 메타는 AI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AI 챗봇의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7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딥시크발 충격 속에서 메타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애플도 분위기가 다르지 않다. 애플의 최근 분기 EPS는 2.4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초과했지만,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이 선전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어, 하드웨어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급여 관리와 인적 자원 관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ROE가 83.7%에 달한다. 최근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초과하며 딥시크의 출현 이후 AI적 가성비 경쟁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2025년 고수익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딥시크 충격은 미국 기술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고마진 기업, 어닝서프라이즈 주식, AI 인프라와의 연결이 적은 기업들이 앞으로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목받아야 할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