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이 향년 57세로 사망한 사실이 최근에 알려졌다. 31일 투자은행 및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은 전 사장은 휴가지에서 약 일주일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그의 사망 소식은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경과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은진혁 전 사장은 2000년에 인텔의 한국 지사장으로 취임한 후, 금융업계에서 다양한 경로를 거쳤다. 이후 그는 맥쿼리증권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으며, 2005년에는 맥쿼리증권이 SK E&S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등기이사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그는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사인 하빈저캐피털로 이직하며, SK그룹의 대규모 금융지원도 받았다.
2020년, 그의 이름은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난 사건과 연관되며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당시 알케미스트는 SK하이닉스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투자한 펀드를 통해 매그나칩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를 인수하여, 1년 7개월 만에 다시 SK하이닉스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은 전 사장이 SK그룹과의 과도한 유착 의혹을 받으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의 수사를 받았다.
또한, 그는 해외로 자금을 송금하여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으며, 사망으로 인해 공소기각이 예상되고 있다. 은 전 사장의 죽음은 그가 관여한 다양한 금융 거래에 대한 수사와 논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유산과 함께 금융계에서의 그의 행보는 여러 의문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인텔코리아에서 시작한 그의 경력이 어떻게 그를 사모펀드 산업의 중심으로 이끌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삶의 이야기를 넘어, 한국 금융 산업의 복잡한 구조와 실체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