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아이에스티이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상단인 1만1400원으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31일 발표되었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총 2074개 기관이 참여하여 경쟁률이 1148.16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9.1%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는 아이에스티이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에지하게 반영하고 있다.
아이에스티이는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장일은 2월 12일로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모가 확인은 아이에스티이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이는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해 SK하이닉스의 기술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후 PECVD(Plasma 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 장비의 데모 장비 공급을 완료하며, 올 상반기까지 양산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에스티이는 또한 지난해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적합한 풉 클리너 장비를 통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을 706억원, 영업이익을 10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의 관계자는 “기업의 분리 세정 및 분리 건조 기술 개발과 해외 고객사 확보 등에 노력한 결과, 기관 투자자들이 아이에스티이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조창현 아이에스티이 대표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PECVD 장비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상장 이후 SiCN PECVD의 양산 검증을 완료하고 풉 클리너의 고객 확장에도 모멘텀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아이에스티이의 향후 계획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아이에스티이의 이번 공모가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동시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기업이 광범위한 기술 개발과 더불어 고객 기반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