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아워홈 인수로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 본격화

한화그룹이 단체급식 2위 업체인 아워홈을 인수하여 식자재 유통시장에 본격 진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타계열사인 한화비전, 재무적 투자자 ICS(IMM크레딧솔루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아워홈의 지분 약 57.8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 계약은 2월 7일로 예정되어 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업체로 알려져 있으나, 상당한 영업이익을 식자재 유통에서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은 아워홈을 통해 식자재 유통시장으로의 포부를 실현하고자 한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약 64조원에 달하며, 이는 2015년의 37조원에서 급속도로 성장한 수치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대형 급식업체, 호텔, 외식 프랜차이즈, 병원, 학교 등 다양한 경로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분야이다. 그동안 영세한 도매업체들이 주를 이루었고, 전체 시장 규모의 약 20%만이 대기업 계열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CJ프레시웨어,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와 아워홈, 동원홈푸드와 같은 전문급식업체들이 이 시장에 참여해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식자재 전문몰을 통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는 자본을 투입하여 실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대기업 계열사가 진출하는 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규모화 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식 산업의 성장과 급식 수요 increase에 따라 식자재 유통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및 건강식 트렌드의 확산 또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은퇴한 고령층이 프랜차이즈 창업에 나서는 등 프랜차이즈와 연계된 식자재 유통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자재 유통시장의 영업이익률은 2%에서 5% 사이로 낮은 편이지만, IT를 활용한 물류 효율화로 영업이익률을 더욱 증가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워홈의 2023년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1조9834억원, 영업이익은 942억원에 달한다. 만약 64조원 규모의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5%인 3조원을 차지할 수만 있다면, 아워홈의 현재 매출을 훨씬 초과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한화그룹은 아워홈을 인수함으로써 유통 및 서비스 부문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할 경우, 한화그룹은 음식과 식자재 유통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