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자, 일론 머스크에게 ‘인사’와 트럼프 백악관 내 역할에 대한 질문 제기

도널드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테슬라 CEO이자 X 소유자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고위 자문 역할을 맡게 되면서, 테슬라의 주주들은 여러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테슬라의 네 번째 분기 실적 보고서가 발표되기 일주일 전, 머스크 성향과 정치적 활동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가 주주들의 질문을 받기 위해 사용하는 포럼에는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 특히 트럼프 글로벌 정부 효율성 부서(DOGE) 내 공식 역할과 극우 후보들에 대한 지지에 관한 주주들의 질문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한 주주는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성장과 제품 문제 해결, 그리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일에 얼마만큼 시간을 할애하는가? 정치적 활동과 DOGE와의 공적 교류에 비해 테슬라에 필요한 집중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질문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와 다른 공화당 후보 및 관련 기관에 2억 7천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지난해 말 캠페인 활동을 통해 트럼프의 대통령 재선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트럼프의 당선 후 머스크는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는 테슬라의 경영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켰다.

또한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백악관과 정부 활동에 할애하는 시간과 테슬라에 기울이는 노력의 비율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그러나 테슬라와 머스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특히, 머스크는 독일 정계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극우, 반이민 정당인 독일 대안당(AfD)을 지원했다. Brand Finance의 연구에 따르면, 테슬라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26% 감소했으며, 이는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과 테슬라의 노후화된 전기차 라인업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트럼프의 재선 이후, 머스크는 공적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나치 인사로 해석될 수 있는 제스처를 사용하여 비난을 받았다. 역사학자들과 정치인들은 그의 제스처를 나치 인사로 해석했고, 이에 대한 투자자의 분노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머스크가 전한 메시지가 잘못 해석되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잘못된 해석을 주장하며 “혐오적 제스처라고 말하는 것은 호도”라고 일축했지만,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 나치 관련 농담을 하면서 더욱 논란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반비난 연합(ADL)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 때문에 테슬라의 판매에 피해가 있었는지, 그의 나치 인사에 대한 반응과 이러한 행동이 테슬라의 이미지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러한 주제들을 실적 발표에서 언급할 의무가 없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으나, 당시 머스크의 정치적 관여에 대한 우려는 얘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