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eepSeek로 인해 시장 가치 600억 달러 감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중국의 딥시크(DeepSeek) 인공지능 모델 발표로 인해 주가가 약 17% 급락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약 600억 달러 손실되며, 이는 미국 역사상 하루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감소로 기록됐다. 엔비디아 이외에도 AI와 관련된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마이크론, 암 홀딩스, 브로드컴 등의 주가가 영향을 받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ASML과 도쿄 일렉트론의 주가도 하락했다.

딥시크는 자사의 AI 모델 R1을 발표하며 이 모델이 미국 AI 기업들이 사용하는 것보다 성능이 낮은 칩으로 제작되었고, 메타(Meta)의 Llama 모델의 10%도 안 되는 비용으로 개발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표는 미국 기업들이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정당한지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러한 투자들이 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력 회사들 또한 큰 타격을 받았다. 기술 부문에서 데이터 센터의 성장을 가장 많이 감당했던 전력 회사들은 딥시크의 주장이 AI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소비하는 에너지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며, 비스트라(Vistra)는 약 30% 하락했고 탈렌 에너지(Talen Energy)와 GE 베르노바(GE Vernova)는 각각 20%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세 주식은 모두 올해의 상승폭을 상실했다.

미국의 주요 지수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5%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 하락했으며 S&P 500도 1.46% 감소하였다. CFR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기술과 반도체 부문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같은 시장 여건에서는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딥시크의 발표로 인한 엔비디아의 급락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우 큰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AI 관련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과도한 반응이며, 이는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위축과 비슷한 규모라고 평가하고 있다.

딥시크의 주장은 AI의 접근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한편, AI 분야의 투자 방식에 변화를 요구할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경제적 맥락에 맞춰 자신의 투자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