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크레센도빌딩(구 금호아트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빌딩은 대지 면적 3481.5㎡, 연면적 5만4672.3㎡를 자랑하는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광화문의 핵심 자산으로 위치적 가치를 지닌다.
원래, 매각자인 DWS자산운용(구 도이치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마스턴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마스턴투자운용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재입찰이 이루어졌다. 이번 재입찰에는 숏리스트에 오른 코람코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세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크레센도빌딩은 200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의해 준공되어 사옥으로 사용되었고, 2006년 대우건설의 인수 이후에도 대우건설 사옥으로 활용된 바 있다. 그러나 그룹의 경영난으로 2009년 3월에 제이알자산관리에 2400억원에 매각되었고, 다시 2013년 DWS자산운용이 인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빌딩에는 국내 최고의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입주하고 있으며, 김앤장은 2029년까지 이곳을 사용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크레센도빌딩은 광화문의 대표적인 코어 자산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 차례 불발된 거래를 다시 확보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문제없이 거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과 함께 총 3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최근에는 ‘역삼 아크플레이스’를 리츠로 매입하고 ‘더 익스체인지 서울’과 ‘여의도 농협캐피탈빌딩’과 같은 주요 자산들을 연속적으로 확보해왔다. 이번 크레센도빌딩 매입도 그러한 추세의 연장선으로, 향후 더 많은 블록버스터 거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