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재선 출마 후 미국 내 중국 투자가 급감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임 초기부터 시작된 무역 갈등과 엄격한 규제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유리 제조업체인 후야오 글라스의 회장 조탁왕은 2014년 미국 오하이오주 모레인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제조 공장을 매입한 이후,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성장하던 시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남아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통치 아래 오늘날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재임 중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경고했으며, 이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투자하기를 꺼리게 만들었다.
RAND 연구소의 경제학자인 라픽 도사니는 “지금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것은 트럼프의 최우선 과제가 아닐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이념적 불일치가 이같은 경향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담에서 “중국 제품은 들어오게 하되, 중국 기업은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아랍에미리트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이 미국 내 데이터 센터 건설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반면, 중국 기업들은 급격히 줄어든 투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액은 2024년 상반기 동안 8억6000만 달러로 급락했으며, 이는 2017년 468억6000만 달러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중국의 자본 유출 통제 강화와 미국의 규제 정책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EVE 에너지는 미국의 커민스사와 합작 투자로 미시시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하며, 소규모 합작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소규모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중국 상공회의소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미국 내 사무소를 설립하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와 같은 현상은 투자 규모가 적어 승인 절차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관세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
주정부들은 중국 투자를 더욱 경계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주에서 중국 기업의 토지 구매에 관한 신규 규제가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의 투자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는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를 되돌리기 위해 관세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직업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장기 투자 결정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복잡한 과정임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기업들의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국, 트럼프의 재임이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의 각종 규제와 정책이 중국 기업의 존재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