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에 빠르게 진입

글로벌 투자사들이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인베스코가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하는 경기도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투자 열풍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로 안산 데이터센터는 수전용량 40㎿ 규모의 초대형 시설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5300억원에 달하며, 인베스코는 이중 200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주단을 구성하여 조달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1만1795㎡에 달하며,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해당 사업을 4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아직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틈새 분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싱가포르와 일본에서의 인프라 자산 투자 경험이 풍부한 외국계 투자사들은 이 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경기도 하남의 데이터센터를 7340억원에 인수한 사례도 있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급으로, 수전용량이 40㎿에 이르는 대형 시설이다.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외국계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도 발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도권에 구축된 데이터센터의 수전용량은 총 1.3GW로, 2027년까지 약 3.2GW로 증가할 것이다. 이 중 90%가 재무적 투자자들에 의해 개발될 예정이다.

AI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의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향후 투자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들 외에도 서울 지역에서는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엣지 데이터센터’의 공급과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다양한 투자자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