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2.3%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0.5%를 기록한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여전히 물가안정목표인 2.0%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으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과거 몇 년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2019-2020년에는 0%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였고, 2021년에는 2.5%, 2022년에는 5.1%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3.6%로 다시 변동을 보였다. 이처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어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다소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기준에서도 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온건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7% 증가하며 소비자 체감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과일과 채소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9.8%나 상승하여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후반으로 나타나며, 지난 4개월간은 1%대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은 전월 대비 확대되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물가 안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신선식품을 주로 소비하는 가정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나 생활용품 가격, 특히 농산물의 가격 상승은 여전히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소비자들의 생활과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