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토네이도 캐시 개발자인 로만 스톰과 알렉세이 퍼체프를 위한 법률 방어 기금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 2023년 12월 31일, 비탈릭 부테린은 50 이더(Ether)로 약 17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는 법률 지원을 위한 기여로 알려졌다. 이 기부는 ‘Free Pertsev and Storm’이라는 Juicebox 프로젝트의 게시물에서 확인되었다.
스톰은 부테린의 기부가 그의 재판을 앞두고 마련된 법률 자금 65만 달러의 약 25%에 해당한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한 이 기부가 향후 재판에 대한 법적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네덜란드 당국은 퍼체프를 토네이도 캐시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하였고, 2024년 5월에는 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판결에 항소할 예정이다.
미국 검찰도 스톰과 그의 동료 개발자인 로만 세멘프에 대해 돈세탁, 제재 위반 및 사기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하였다. 스톰은 그의 재판이 4월 14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세멘프는 기소 당시 도주 중이었다고 전해졌다.
토네이도 캐시 개발자들에 대한 범죄 혐의는 미국 재무부의 외국 자산 통제 사무소(OFAC)가 2022년 8월 이 믹서를 특별 지정 국가 목록에 추가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는 북한 해커를 포함한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2019년 이후 70억 달러 이상의 암호 화폐를 세탁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제재와 범죄 혐의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공분을 일으켰다. 부테린은 2023년 10월에도 ‘Free Pertsev and Storm’ 사업에 100 이더를 기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같은 해 2월에는 GoFundMe가 유사한 모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미 재무부는 암호화폐 옹호 단체인 코인센터와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토네이도 캐시 사용자들에 의해 제기된 두 건의 소송을 맞고 있다.
한편, 2023년 11월, 항소 법원은 재무부가 암호화폐 믹서의 불변 스마트 계약을 제재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판결했지만, 이 결정이 스톰의 범죄 사건에 미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