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A 시장, 3년 만에 반등하며 활기를 띠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3년 간의 침체를 뒤로하고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2023년에는 이전 해 대비 16% 증가한 35조6734억원 규모로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매각에 나선 가운데,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들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한 결과로 평가된다.

SK, 롯데, 태영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M&A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조 단위 거래가 가능해진 대형 PEF들의 접근이 시장을 더욱 유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M&A 거래 건수 중 1조원 이상의 ‘빅 딜’은 총 10건으로, 지난해의 5건에서 두 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의 경영권 인수 및 매각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M&A 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거래는 한앤컴퍼니가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이는 올해 가장 큰 규모의 M&A 거래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대형 거래들은 자본시장 내 PEF의 활발한 활동을 반영하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에는 저금리에 힘입어 M&A 시장 거래 규모가 71조503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금리 상승과 자금 조달 시장 경색,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22년에는 39조4277억원으로 감소하였다. 2023년에도 30조6458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다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국내 주요 금융 자문사인 삼일PwC는 기업경영권 인수 금융자문과 회계 인수매각자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M&A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M&A 시장의 구조조정과 회복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