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랠리 기대 후퇴, 기술주 하락으로 암호화폐 시장 압박

1950년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매년 80%의 확률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여유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매년 이러한 기회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나스닥 종합지수와 비트코인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주말 이후 나타난 급락세가 이 크리스마스 랠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샌프란시스코 시간으로 일요일 점심까지 7일 동안 2% 이상 하락했다. 하루 동안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0.8%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일부 가격 상승을 통해 1.5%의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BNB는 7일 동안 11.5%, 솔라나와 톤코인도 각각 8%와 11%의 상승세를 보여 어느 정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반면, 팬텀(FTM), 이세나(ENA), 온도(ONDO)는 급락세를 경험했다.

모든 투자자들이 기술주와 블록체인 암호화폐의 지난 60일간의 이례적인 상승세를 반영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했음을 나타낸다. 나스닥 주식의 하락은 주요 암호화폐의 평균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의 30일 피어슨 상관관계가 70%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장의 부진 이유는 이미 높은 자산 가치와 지난 11월 5일 발생한 트럼프 관련 상승세에서 시작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매도가 가속화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술주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복의 여지가 남아 있다. 농구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듯이, 금융 시장에서도 올해 남은 3일 동안 어떤 변동이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