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자컴퓨팅 및 암호화 기술 관련 기업인 실스크(티커: LAES)가 뉴욕증시에서 한 달 사이에 주가가 2100%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실스크의 주가는 연초 1.17달러에서 시작하여, 현재 9.08달러로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8억87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한 달 전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22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실스크는 국내외 MZ세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27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금액은 약 1221억 원에 달하며, 이는 비트코인 관련 ETF와 아마존 등 다른 주요 종목보다 더 많은 수치이다. 특히, 실스크는 한 달 전 1달러 이하의 주가로 상장폐지 경고를 받다가 최근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 경고를 해제받았다. 나스닥으로부터 최소 주가 요건을 회복하고 공식 서한을 받은 후 하루 만에 주가는 60% 이상 급등하는 경과를 보였다.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구글이 개발한 양자컴퓨터 칩인 ‘윌로우'(Willow)의 성공적인 성과가 있다. 이 칩은 범위가 넓은 복잡한 문제를 기존 슈퍼컴퓨터가 해결하는 데 소요되는 10의 24제곱 년을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 기술의 등장으로 양자컴퓨터 및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아이온큐(IONQ)와 리게티컴퓨팅(RGTI) 등의 기업도 각각 546%, 149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이번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이유로 양자 내성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 특히 실스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스크는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보안 솔루션과 보안 반도체, 사물인터넷 관련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카를로스 모레이라 CEO는 “양자 기술이 현실이 되면서 양자 안전 암호화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금융 투자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과 같은 현존하는 암호화 폐쇄 체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최소 10년에서 20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실스크의 양자 저항 보안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과 검증 과정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