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이나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사진작가 레베카 더글라스는 벌써 30번째 여행을 예약했다. 그녀의 여행 목표는 하나, 북극광 또는 오로라를 촬영하는 것이다. 2010년부터 이 장관을 사진으로 담아온 그녀는, 태양 입자와 지구 상층 대기 내의 가스가 반응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색의 오로라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태양 주기의 절정에 도달함에 따라 앞으로 4년 동안 이 빛의 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글라스는 영국 켄트에 거주하는 전문 사진작가로, 매년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로 야경 촬영을 떠나지만, 작년에는 영국의 시골 지역에서도 북극광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의식하지 않았지만 ‘야경 관광(noctourism)’의 초기 선구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밤 시간대의 여행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Booking.com은 이를 2025년의 주요 여행 트렌드로 선정하며 “주간의 혼잡을 피하고 자정의 마법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로 설명했다. 27,000명 이상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여행자들이 별을 관찰하는 행위(72%), 일생에 단 한 번 있을 우주 이벤트(59%), 별자리 추적(57%)과 같은 더 어두운 하늘의 목적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야경 관광의 활동 대부분이 밤하늘을 포함하지만, 이 트렌드는 이탈리아의 밤 시간 도시 투어와 송로버섯 사냥, 바다의 보름달 소풍 등 다양한 취향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럭셔리 여행사 Wayfairer Travel에 따르면, 야경 관광 경험은 지난 1년 동안 25% 증가했으며,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에서의 북극광 관람 요청이 높아졌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이집트의 홍해에서의 야간 다이버 체험, 잠비아와 케냐의 야생동물 사파리,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의 별 관찰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Wayfairer Travel의 CEO, 제이 스티븐스는 “야경 관광은 2025년에 여행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밤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독특한 야경 경험을 점차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식 추척 또한 새로운 ‘버킷 리스트’ 경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으며, 고급 여행사 Scott Dunn에 따르면 “여행자들이 이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기 위해 외딴 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란드의 고아르틱 지역은 빛 오염이 전혀 없는 해변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과거 너무 멀리 갈 필요는 없었고, 하와이에서 오스트리아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호텔과 리조트에서 별 관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다음 총 월식은 3월 14일에 발생하며 북미, 서유럽 및 서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관찰 가능하다.
더글라스는 대규모 투어 패키지를 피하고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편이다. 그녀는 많은 활동을 밤에 하기에 여행지의 고요함을 중시하며, 특히 대규모 그룹을 마다하는 편이다. 그녀는 “대개 새로운 야경 관광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대형 그룹이 스마트폰과 카메라 플래시로 인해 불빛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글라스는 대부분의 여행을 북극광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인 8월부터 4월 사이에 계획하고, 동네조차 멀리 떨어진 외진 숙소를 선택한다. 숙소의 조명을 고려하여 구글 맵에서 세밀히 살펴보고, 만약 외부 조명이 찍힌 사진이 있으면 호스트에게 조명을 끌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그녀는 또한 달의 위상도 고려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