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주가가 최근 9% 이상 급락하며 6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자회사인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제휴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이마트는 알리바바와 50%씩 출자하여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미비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핵심적으로, 이마트는 보유한 지마켓의 100% 지분을 현물 출자로 제공하고,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현금 3000억원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목표는 지마켓 셀러들의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지만, 경쟁사인 쿠팡은 이미 셀러들이 대만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주가 하락이 사업적인 측면보다는 재무적 측면에서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JV 설립을 통해 지마켓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될 경우, 이마트는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가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이마트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JV 설립이 이마트의 지배주주 순이익에 즉각적인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마트의 주가 급락은 두 기업의 진정한 시너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두 기업이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이슈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