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신생아 수가 전년 대비 13.4% 증가하여 2만1398명에 달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출산율 반등의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1년 전보다 22.3% 증가하여 작년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 통계청은 26일 ‘10월 인구 동향’을 통해 이러한 긍정적인 출산 증가 추세를 발표하였다. 올 10월의 출생아 수는 2520명이 증가했으며, 이 증가율은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대표적인 수치이다. 특히,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첫번째로, 지역별 출산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중순부터 출생아 수가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지난해 19만6193명을 초과하며 연말까지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30대 인구의 증가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또한 이러한 출산율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결혼 지연 상황이 지난해부터 회복되면서 올해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결혼 건수 역시 10월에 1만9551건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하여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지표가 함께 상승함에 따라 총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2명을 기록한 반면, 올 3분기에는 0.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결국 출산율 반등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게 하고 있다.
한편, 10월 사망자 수는 2만981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 감소하여 출생아 수보다 적은 사망자 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구는 자연 감소를 겪고 있으며, 이혼 건수는 7300건으로 전년보다 7.8% 감소하였다.
현재 출산율 반등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며, 결혼 증가와 더불어 사회 전반에서 긍정적인 출산 인식이 확산된다면,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새로운 국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