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의 DL이앤씨(E&C)가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떠나 강서구 마곡의 원그로브로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원그로브는 올해 말까지 공급되는 마곡 오피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DL이앤씨는 내년 하반기 이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임차 중인 디타워 돈의문의 계약 만기가 1년여 남은 가운데, 새로운 사무공간 선택을 위해 광화문, 종로 등 여러 후보지를 심도 있게 비교했다.
DL이앤씨가 마곡 원그로브로의 이전을 결정한 배경에는 높은 임차료와 함께 경영상의 효율성을 고려한 결과가 있다. 현재 임차 계약은 2025년 말까지 연장된 상태였으나, 경비 절감을 위해 새로운 공간으로의 이전을 결단짓게 됐다. 마곡 원그로브는 총 면적이 약 31만5000㎡(9만5000평)에 달해, 콘래드호텔이 포함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비견될 만큼 대규모 오피스 건물이 될 전망이다.
마곡 원그로브는 대형 입주사들을 유치하기 위한 수요에 부합하여,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장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민연금이 이 프로젝트에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 측에서는 마곡 원그로브의 입주율 목표치를 21%로 설정하였으나, DL이앤씨의 입주가 확정되면서 다른 입주사들의 유치 가능성도 높아져 40%에 가까운 입주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LG 그룹의 관련 업체들이 원그로브 오피스에 입주할 것이라는 여러 소식을 발표하면서 마곡 원그로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기업들이 새로운 사옥으로의 이전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DL이앤씨의 이전은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들이 물리적 공간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켜 나가는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의 임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