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였으며, 이는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바 있지만, 금융감독원이 이를 제동하면서 한 달 만에 수정 제출하게 되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유상증자 보고서를 수정하면서, 약 775억원의 기타자금을 자사가 기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에 사용할 계획임을 명시했다.
이번 수정 공시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위험성에 대해 상세하게 언급된 내용도 포함되었다. 회사 측은 내년도 시장 조건과 자산 가치의 변동으로 인해 이지스자산운용(주) 보통주의 평가손익이 -15.4억원으로 전환되었음을 알리며, 비시장성 수익증권 76건에서 16.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음을 추가했다. 특히, 해외 부동산 평가 손실이 -58.6억원, 국내 부동산 평가 손실이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또한 수도권의 비주택 익스포저가 1508.5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비주택 본 PF의 87.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충당금이 192억원에 달해 비율이 100%에 이르는 상황임을 언급하며, 이는 대규모 수도권 비주택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으로 인한 자금 회수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보수적인 접근임을 강조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있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회사 측은 2009년 이후 별도의 유상증자 없이 RCPS, 후순위사채와 같은 고리 자본에 의존해 왔으며, 단기 차입금을 주로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 조달 방식이 최근 증가하는 부담으로 인해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을 조달하더라도 여전히 필요한 자금은 3605억원에 달하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상증자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개인 주주와의 유선 미팅 약 110회, 대면 미팅 8회, 기관 투자자와의 유선 미팅 10회, 대면 미팅 2회를 가지며 의견을 수렴하고 유상증자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는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