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찾기 위해 ‘고배당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이 올해 배당금 결정을 선제적으로 공시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2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5.2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9% 하락한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8일 보통주 1주당 7,500원의 현금 배당금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총 2,057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키움증권 주식을 약 4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일시멘트 역시 주목할 만한 배당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오는 16일 1,000원 수준의 주당배당금(DPS) 계획을 밝히며, 같은 기간 주가가 10.81% 상승했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도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상법 개정의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와 제일기획, 효성 등 다른 고배당주들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는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이 6.77%에 달해 4.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배당 수익률이 6.29%에 이르며, 효성은 6.41%의 배당 수익률로 7.99%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중 절반가량인 98개사가 ‘벚꽃배당’으로 알려진 기준일 변경을 통해 배당 절차 개선에 나섰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사전 정보 제공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배당 기준일이 연말로 설정된 기업들이 많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지는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락까지 다가오는 가운데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필요한 시점에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40개사 이상이다. 한샘은 예상 배당 수익률이 14.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금융주인 우리금융지주(7.7%), 기업은행(7.42%), 삼성증권(7.4%)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예상 배당 수익률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