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트럼프 정부에서 영향력 확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실리콘밸리의 기술 대기업 및 임원들을 새 행정부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두 번째 재임 기간 동안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최근 스콧 쿠포를 인사관리국장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쿠포는 유명한 투자회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관리 파트너로, 그의 임명은 정부 인재 모집 및 자원 조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쿠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트럼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 함께 정부 효율성 부서를 이끌며 정부 지출 및 규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또한 Sriram Krishnan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인공지능 수석 정책 자문으로 선임했다. Krishnan은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 일반 파트너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트위터, 스냅, 야후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머스크와도 인연이 깊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일시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 서비스 ‘X’를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주요 지지자이자 기부자 중 한 명으로, 대통령 당선자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민주당원들, 외교 지도자들 및 일부 사업 executives에게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머스크는 X뿐만 아니라 테슬라, 스페이스X, 그리고 뇌 기술 스타트업 Neuralink를 운영하고 있는 테크 대기업이다.

Krishnan은 또한 트럼프가 지명한 다비드 색스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색스는 머스크와 오랜 인연을 가진 벤처 투자자이자 전 페이팔 COO, 인기 팟캐스터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의 ‘차르’로 임명되었다.

트럼프는 덴마크 왕국에 대한 주미 대사로 켄 하우리를 지명했으며, 이전에 Scale AI에서 상무로 일한 마이클 크라치오스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소장으로 임명했다. 크라치오스는 트럼프 첫 임기 동안 최고 기술 책임자로 활동했다.

이 외에도 전 우버 간부인 에밀 미하엘을 연구 및 공학 부서의 차관으로 지명하였다. 이러한 인사 발표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 리더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하였으며, 전 메타 임원인 데이비드 마커스는 이를 ‘주목할 만한 선택’이라고 평가하였다.

트럼프 당선 이후 여러 기술 기업들은 그를 지원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으며, 이는 그의 첫 임기 동안과는 현저하게 다른 모습이다. 아마존, 메타, 오픈AI의 샘 앨트먼은 각각 100만 달러를 그의 취임 위원회에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실리콘밸리의 경영진들은 트럼프의 거주지인 마르-a-라고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