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방산 분야의 주요 기업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의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19일 현대로템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수개월 내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특히,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 부문에서의 수주 증가로 인해 사업 기반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말 10조원이었던 현대로템의 수주 잔액은 현재 19조원에 달하며,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홍세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채 비율의 변화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 218.2%였던 부채 비율은 올해 9월 기준으로 142.9%로 감소했으며, K2 수출사업 관련 납품대금 회수가 이루어질 경우 향후 현금흐름과 재무 안정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IG넥스원도 최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규로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평가받았으며, 신용등급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부여받았다. LIG넥스원의 수주 잔액은 2021년 말 8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9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후, 현재는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들은 LIG넥스원이 이익 창출력 출쉬를 지속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권혁민 한신평 연구원은 방위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 자주국방 역량 강화, 첨단 무기 비중 확대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LIG넥스원의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양호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처럼, 방산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됨에 따라 한국의 방산 산업에 대한 투자 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한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