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후보는 이번 주 트럼프 미디어(Tump Media) 주식의 전체 지분을 자신이 유일한 수익자인 가역 신탁으로 이전했다고, 22일 저녁에 발표된 규제 서류가 밝혀졌다. 트럼프는 지난 화요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114,750,000주의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도널드 J. 트럼프 가역 신탁으로 양도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았다고 증권 거래 위원회(SEC) 서류에 명시되어 있다.
트럼프는 신탁의 수익자이기 때문에, 이전된 트럼프 미디어 주식은 “간접적으로” 자신의 소유가 됐다고 SEC 서류는 언급했다. 그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신탁의 유일한 신탁자로, 이 신탁이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에 대한 단독 투표 및 투자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별도의 SEC 서류에서 언급되었다.
트럼프 미디어는 DJT라는 주식 티커로 거래되며, 지난 목요일 주가는 주당 35.41달러로 마감되어, 이전된 주식의 가치는 40억 달러 이상에 달했다. 트럼프는 1월 20일에 두 번째 비연속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전에도 트럼프 미디어에서 가장 큰 개인 주주로, 그의 지분은 회사의 총 발행 주식의 거의 53%를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SEC 서류에 따르면, 트럼프는 주식을 이전한 이후 직접적으로는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0주 보유하게 되었으며, 간접적으로는 114,750,000주의 주식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자는 [트럼프] 신탁의 설립자이자 유일한 수익자”라고 서류에 설명되어 있다.
이번 이전 방식은 트럼프 후보가 처음 사용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주식의 달러 가치가 이전에 이동한 자산의 가치를 초과한다. 그는 2017년 첫 번째 대통령 취임 전에도 동일한 가역 신탁에 여러 부동산 소유권 및 자산과 부채를 이전한 바 있다. 또한 그는 2016년 2월, 대통령 후보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신탁에 자산 이전을 실시했다.
트럼프는 트럼프 미디어에서 임원직을 맡지 않고 있으며, 이 회사의 주식은 올 초 비상장 기업이 공개 기업인 디지털 월드 인수 법인과 합병한 후 공직 거래를 시작했다. 트럼프는 최근 트럼프 미디어의 이사회 멤버 두 명을 자신의 고위직에 임명했다. 그는 레슬링 거물인 린다 맥마흔을 교육부 장관으로, 그리고 카시 파텔을 차기 FBI 국장으로 지명했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 CEO인 데빈 누네스를 대통령 정보 자문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했으며, 이 직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다.
트럼프는 누네스가 현재 트럼프 미디어 CEO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의 사업 및 정치적 동향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의미하며, 향후 트럼프 미디어의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