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은 20일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배당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주식 주차타워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편입될 주차타워는 분당 서현역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라포르테블랑 서현’ 제2주차장으로, 2023년 리모델링을 마친 신축 시설로 지하를 포함한 1~8층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360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 가능하다.
이 주차타워가 위치한 서현동 먹자거리는 분당구 내에서 만성적인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어 주차 수요가 풍부하다. 더불어 인근에 추가 주차장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략적으로 투자한 사례로 해석된다.
매수가는 100억원으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매각자 ㈜건영과 매매계약 및 임대차계약을 동시에 체결하였다. 매입 자금은 자사 보유 현금과 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추가 유상증자 없이 자산을 편입하게 되므로 향후 배당 수익 상승이 예상된다. AMC(자산관리회사)의 역량 덕분에 공시지가의 절반 수준으로 질 좋은 자산을 빠르게 인수할 수 있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매매계약 체결 후 매각자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별도의 자산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임대차계약 종료 후 주차장 전문 운영사와 계약을 변경해 운영 효율과 수익률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장혁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본부장은 “이번 투자로 인해 기존 보유 자산인 주유소, 차량 경정비, 세차 등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전문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 주차타워 인수로 향후 6년 동안 연평균 약 9.5%의 투자수익률(CoC)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40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대형 가전전문 매장, 초대형 물류센터 등의 실물 자산을 포함하여 서초 마제스타시티타워와 강남역 DF타워와 같은 프라임 오피스의 우선주에 지분 투자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 상장 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상장 당시 목표 배당률은 공모가 기준으로 6.2%였으나, 비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예상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0%에 달하는 특별 배당을 확정하여 리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