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물가 지표가 11월에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일본은행(BOJ)이 내년 초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은행이 주목하는 ‘코어-코어’ 물가 상승률은 신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기준으로, 2.4%로 증가했으며, 이는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선 식품 가격을 제외한 코어 물가 상승률 또한 2.3%에서 2.7%로 증가하며, 로이터 조사에서 예상한 2.6%를 초과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2.3%에서 2.9%로 증가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지난 11월 21일 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간접적인 배경이 되며,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예상치 못했다.
이날 일본은행의 결정은 8명 중 1명이 반대하는 분열된 의견 속에서 이루어졌다. 일본은행 이사인 나오키 다무라는 물가 상승 위험이 상향 조정됐다고 주장하며,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였다.
일본은행 총재인 카즈오 우에다도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인 물가 상승률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금리를 너무 늦게 인상할 경우, 향후 금리 인상을 더 급하게 진행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 기관인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 마르셀 티리안트는 일본은행이 조만간 긴축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새로운 경제 전망이 제시된 후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10월과 달리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일치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국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표면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의 경제 상황은 국내외 투자 및 소비자들에게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물가 상승은 가정의 소비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은 일본 경제의 회복세와 물가 상승 추세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일본은행의 정책 및 경제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