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G마켓 소수지분 매각 추진

이베이가 소수지분을 보유한 G마켓의 19.99%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1년 신세계가 G마켓의 경영권 지분 80.01%를 인수한 후 남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이 매각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G마켓의 소수지분 매각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이베이는 G마켓의 소수지분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11월에 3조5600억원을 투입해 G마켓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당시 G마켓과 옥션은 이머커스 시장에서 유망한 매물로 평가받았다. G마켓은 15년 이상 안정적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2020년에는 1조3000억원의 매출과 8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더불어 신세계의 SSG닷컴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의견도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쿠팡과 네이버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마트 인수 이후 G마켓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지난해 G마켓은 3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341억원에 달했다. 상황이 이처럼 나빠지자 이베이는 G마켓의 소수지분 매각 시 이마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마트는 이를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베이는 G마켓의 소수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중장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원매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하며, 현재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도 매물로 나와 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000년대 초반 G마켓의 성공신화를 이끈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최근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건에 연루되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분야에 원매자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