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LG화학의 2023년 4분기 실적이 증권사 평균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익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4분기에 영업손실이 149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을 의미한다. 시장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601억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43.5% 감소한 84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1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극재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가격이 각각 30%와 10%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은 원재료 가격을 제외한 스프레드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의 최영광 연구원은 내년부터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LG화학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 업황의 불황이 장기화되어도,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 확장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실적 반등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양극재와 같은 내부 핵심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