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캐피탈, 서린컴퍼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서린컴퍼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린컴퍼니는 최근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주관한 매각 절차를 거쳐 CVC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서린컴퍼니의 지분 100%로, 매각 주관 업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맡고 있다.

서린컴퍼니는 라운드랩(Round Lab) 브랜드로 잘 알려진 화장품 제조사로, 대표 제품으로는 ‘1025 독도 토너’가 있다. 서린컴퍼니는 지난해 11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의 성장을 이룩한 바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7억 원으로, 이 역시 5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인수전에는 약 6곳의 원매자가 참여하였으며, 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 컨소시엄도 인수전에 나섰으나 CVC캐피탈이 최종적으로 우선협상자로 낙점되었다. CVC캐피탈은 서린컴퍼니에 대한 밸류에이션에서 약 8000억 원 수준의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CVC캐피탈의 전략적 투자 행보가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OVID-19 이후 화장품 산업의 빠른 회복세와 유망 시장으로의 성장 가능성 때문에 CVC캐피탈의 이번 투자는 주목할 만한 전략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린컴퍼니는 매출 성장과 함께 라운드랩 브랜드의 확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