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팀이 뉴욕의 한 법원에서 지난 비공식 자금 지급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엄중한 배심원 위법 행위’로 오염되었다고 주장하며 유죄 판결의 무효화를 요청했다. 변호사들인 토드 블랑쉬와 에밀 보베는 판사 후안 멀천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사건의 배심원들은 결코 공정하고 중립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해튼 지검은 이러한 주장을 ‘현저히 부정확하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측 변호인들이 이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랑쉬와 보베가 작성한 편지는 7페이지 분량으로, 그 내용이 상당 부분 검열되어 있어 위법 행위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부족하다.
이 서신은 멀천 판사가 트럼프의 비공식 자금 지급 유죄 판결이 대통령 면책 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기각한 바로 다음 날 공개되었다. 멀천 판사는 트럼프 측의 위법 행위 주장을 다루며 모든 주장들은 입증된 문서에 기반한 정식 공문서로 제출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구술이나 추측에 기반한 주장으로는 법원에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게 할 경우 배심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배심원 정보 공개를 규제하는 법원의 합의된 명령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성인 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일화를 연관짓지 않기 위해 거짓 금융 기록을 작성한 혐의로 34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를 부인하며 자신이 정치적 탄압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멀천 판사는 올해 11월 트럼프의 선고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로, 그의 변호사들은 이번 사건을 불법으로 기각할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의 변호사들은 그가 다음 정부 내무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아직까지 다른 주장들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트럼프가 언제 선고를 받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법원은 위법 행위 주장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지만, 이는 정식 공문서를 통해서만 진행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변호인들이 제기한 법원 내 위법 행위 주장은 극심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미국 정치 및 법률 시스템에서 중요한 법적 쟁점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