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5일 10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1억원을 넘긴 지 48일 만에 50% 이상 상승하여 1억5000만원을 넘겼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석유처럼 전략적으로 비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6일 10만6648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소폭 하락해 10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활용할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가상화폐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러한 추세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은 비트코인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주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21억671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습니다. 이는 오는 18일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후보가 커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에서 친(親) 크립토 인사들을 주요 포스트에 임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지난 5일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가상자산 지지자인 데이비드 색스를 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하는 ‘크립토 차르’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인사 변화는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자산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이용자 자산 및 예치금 합계가 한 달 만에 50조원이 증가하여 11월 말 115조7267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종합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와 트럼프의 발언이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적 배경 속에서 비트코인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