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한국 증시 현안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며,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성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적 상황의 급변으로 인해 국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회복을 위해 근본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2024년은 대한민국 주주 친화적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많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및 정보 제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상태이며, 이는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의 불투명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주가는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기대되는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를 반영한다”며, 기업의 혁신과 성장 가능성을 업계가 보다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즉, 한국 산업이 지식 기반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은 미국과 일본처럼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IT 산업의 중추인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신규 상장이 잇따르고 있지만 부실기업의 퇴출은 적은 현실을 지적하며, 상장 절차를 더욱 엄격히 하고 부실기업의 빠른 퇴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는 경향에 대해 정 이사장은 기업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해외 상장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국내 증시가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전략산업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탄핵 정국 여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어느 정도의 기간 내에 해소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내수가 위축될 수 있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증시안정자금을 통해 시장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내년에는 새로운 야간 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