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모비스의 본사 사옥인 SI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SI타워의 매각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 펌 및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번 RFP를 통해 제안받은 내용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SI타워는 2009년 KB부동산신탁, 국민은행, 삼성화재가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KB부동산신탁은 이 자산의 인수를 위해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 펀드를 설립하였고, KB자산운용이 자산관리를 맡고 있다. 1999년에 준공된 SI타워는 지하 8층, 지상 24층 규모로, 전체 연면적은 약 6만6085㎡에 달한다. 서울의 주요 업무 지구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함에 따라 SI타워의 예상 매각가는 3.3㎡ 당 4000만원 초중반대로 추산되며, 전체 면적으로 환산할 경우 매각가는 약 8000억에서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SI타워를 본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키아, 한국탄센제약 등 여러 기업이 임차인으로 위치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SI타워 외에도 다른 부동산 자산의 매입 및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매각 자문사로 세빌스코리아와 부동산플래닛을 선정하여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했으며, 맥쿼리자산운용이 매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KB자산운용은 SI타워 매각을 포함한 여러 부동산 거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절차와 판매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