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방어를 위해 국가가 약 76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 비상금을 쏟아붓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47억60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특히,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투입된 자금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정국 불안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해 향후에도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원화 방어를 위해 사용된 외화 비상금이 한국 역사상 최대에 달하였고,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방어 자금이 사상 최고의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2022년 3분기, 레고랜드 사태 당시 투입된 최대 자금이었던 175억4300만 달러와 비교해도 올해 4분기의 원화 가치가 더 큰 하락폭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통화 방어가 지속될 경우 재정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91조5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경상수지의 불안정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 14개월 간 가장 낮은 1.4%에 그쳤고, 이는 국내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공약인 10~20%의 보편관세가 이행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93억 달러 감소하고, 경제성장률도 0.2%포인트 저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같은 경제적 불안 요소들이 결합되어 한국의 외환보유액 감소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의 경제 환경 속에서 정부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