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구글 모회사)과 테슬라가 수요일에 각각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기술 대기업들이 함께 나스닥 지수를 20,000 이상으로 밀어 올렸다. 이번 기록 경신은 알파벳이 7월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는 2021년의 최고치를 넘어서며 실현됐다. 기술 분야의 주요 기업 중 애플을 제외한 다른 여섯 개의 기업이 모두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거의 6% 상승하며 424.7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2021년 11월 4일의 종가 409.97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최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 69% 상승했으며, 이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대통령과의 우호 관계로 인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벳의 경우, 최근 이틀 간 11%의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는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최신 양자 컴퓨팅 칩의 성과로 풀이된다. 이 칩은 약물 발견 및 배터리 설계와 같은 실제 응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와 함께, 알파벳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파벳은 195.40달러로 마감하며, 7월 10일에 경신한 이전 최고가 191.18달러를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 대기업들의 부각에 힘입어 2023년에 들어서서 33%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수요일에 1.8% 상승하여 20,034.89로 마감했다. 시장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새로운 행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거래 위원회의 다음 의장으로 앤드류 퍼거슨을 지명했으며, 이는 기술 산업에 대한 압박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통계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보고하며,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 11개월 동안 2.7%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투자에 대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하락할 경우 기술 대기업들이 특히 민감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