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그룹 내의 핵심 자회사인 티맥스소프트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슈퍼앱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특히 티맥스에이앤씨(A&C)의 경영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티맥스데이터의 보유 지분인 22.4%를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은 티맥스데이터의 지분을 94%로 확대하게 됐다.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를 지배하는 식의 중간지주회사로, 각각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며 향후 IPO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연간 약 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IT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이 주요 자회사인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의 지분을 정리한 이유는 전문가들에 의하면 슈퍼앱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외부 자본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티맥스그룹은 그동안 린드먼아시아, 메리츠증권, 스카이레이크를 거쳐 캑터스 및 스틱 컨소시엄까지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이 슈퍼앱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회장은 스카이레이크가 티맥스소프트에 투자했을 당시 보유하고 있던 콜옵션, 즉 투자자가 수년 후 다시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이번 캑터스와 스틱 컨소시엄의 투자 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박 회장이 더 이상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의 경영권에 직접 관여하기 어려워짐을 의미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결국 박 회장이 슈퍼앱 개발에 몰두하기 위해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긴 것”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 박 회장은 티맥스에이앤씨의 펀딩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박 회장의 결정은 티맥스그룹의 향후 성장 전략과 방향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