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척자이자 초기 투자자 로저 버는 ‘비트코인 예수’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정치 평론가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체포 이후 6개월 간의 침묵을 깨고 bitcoin과 암호화폐 프라이버시, 정부 부패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 국적을 포기한 세인트키츠 네비스 국적자로서 자신의 체포가 세금 사기와는 무관하며, 정치적 박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법무부에 대해 “그들이 원한다면 당신을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버는 스페인에서의 체포로 인해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최대 109년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그가 감옥에서 죽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지 10년 이상이 지났고, 얼마 전 비트코인의 왜곡에 관한 책을 출판한 직후 체포됐다”며, 자신이 출판한 책이 정부와 정보기관의 비밀스러운 영향을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지속적인 옹호와 미국 법률 시스템과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1993년 텍사스 주 웨이코에서의 비극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ATF와 FBI가 무고한 사람들을 불태워 죽였고, 그 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과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버는 2000년 캘리포니아에서의 정치 캠페인 동안 미국 정부를 비판한 후 ATF에 의해 체포됐다는 경험 또한 언급하며, 이번 체포 역시 정치적으로 동기 부여된 사건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생태계가 정보기관의 손에 조종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터커 칼슨은 비트코인의 사생활 보호 문제에 대해 질문하였고, 버는 프라이버시 코인인 자노(Zano)와 모네로(Monero)를 언급하며 특정 프로토콜이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사람들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잃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사용자가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자금을 활용하게 되면 전쟁이나 대량학살 같은 사건이 더 이상 쉽게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새로운 저서 ‘비트코인의 탈취: BTC의 숨겨진 역사’는 이런 모든 주장들을 뒷받침하며, 비트코인의 원래 의도와 현재의 문제점을 강조하고 있다. 버는 계속해서 통제받지 않는 자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끝까지 그들의 폭력적인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