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은 미미한 변화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일부 소매 신용카드의 이자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동의 배경에는 신용카드 연체료를 제한하는 새로운 연방 규정이 자리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대부분은 변동금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2022년 3월 이후 연준이 11차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신용카드 이자율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당시 연 평균 이자율은 16.34%에서 현재 2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9월 연준이 금리를 절반 포인트 인하했을 때, 평균 신용카드 이자율은 단 0.13%만 하락했다. 이후 연준은 추가로 0.25% 포인트를 더 낮췄다. 하지만 일부 소매 신용카드의 경우 이자율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평균 소매 카드의 이자율은 31%에 가까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카드의 경우 이자율이 35.99%에 달하기도 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Synchrony와 Bread Financial과 같은 소매 신용카드 발급사는 새로운 소비자재정부(CFPB)의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규정에서 연체료를 제한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자율이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Bankrate.com의 수석 금융 분석가인 그렉 맥브라이드는 “연체료 감소가 연체 가능성을 줄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발급사는 이러한 리스크를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연체 수수료가 축소되면서 신용카드 발급사들은 더 높은 이자율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수익을 메우려는 해법을 찾고 있다.
신용카드의 이자율 인상은 주로 신규 대출에만 적용된다. 즉, 기존 잔액에 대한 이자율은 변하지 않으며, 카드사가 기존 잔액의 이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카드 사용자가 60일 이상 연체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8.8%로 상승하고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에 따라 신용카드 부채를 쌓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인들은 신용카드에서 1.17조 달러를 부채로 쌓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수치다.
신용카드 발급사는 연말 쇼핑 시즌 동안 높은 이자율의 소매 신용카드에 가입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소비자에게 권장하고 있다. 매트 슐츠, LendingTree의 수석 신용 분석가는 “소매 카드가 인기를 끄는 시기지만,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고, 잔액을 carrying하게 되면 할인 효과가 빠르게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높은 이자율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신용카드의 청구서를 매달 전액 결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러한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목표로 삼아야 한다. 또한, 잔액을 모두 정리하고 적시 납부를 유지하며 가용 신용의 30% 이하로 갖고 있는 경우, 신용카드 보상 프로그램과 좋은 신용 점수를 통해 이후 저렴한 대출과 더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다.